다른 이들은 모두 소지품을 내놓은 채 바닥에 엎드렸다.
‘핀란드의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무장차량 공격 방법을 영화 ‘히트’를 100번 넘게 보며 배웠다고 했다
첫번째 탈옥 땐 간수들을 인질로 잡았다.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며 게임 캐릭터나 잡으러 돌아다니는 모습이 한심해 보일 수도 있다. 하나, 돌아보면 일상이란 이런 사소함과 잉여의 총체 아니었던가. 우리가 매달리는 게 우주 정복이나 지구 평화가 아닌 다음에야, 누군가에게 거창하고 중요한 일이 다른 이에게 사소하고 하찮아 보일 수 있다. 그게 곧 더불어 사는 사회의 다양성이다. 닌텐도의 디자이너 스기모리 겐은 무려 6년에 걸쳐 300종류의 캐릭터를 그리고 또 그렸다고 한다. 치열함을 먹고 자란 그들의 잉여로움이 오늘날 '잘 키운 포켓몬'을 탄생시켰다. 그 포켓몬이 지금 닌텐도를 구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