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비 오종혁이 결혼한다.
자국민에게는 두 나라가 비슷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 오종혁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최대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김정은은 딜레마에 빠졌다. 그가 신년사에서도 "군사기술적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님을 내외에 보여 주기 위해서는 KN-08이나 KN-14, 그것도 아니면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무수단이라도 발사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김정은은 트럼프가 두렵다. 난폭자는 난폭자를 안다. 국내외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거침없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7개 이슬람 국가 시민들의 미국 입국 금지령을 내리고, 중국·일본·독일을 상대로 '금융전쟁'을 선포하는 트럼프의 미국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다가는 불벼락을 자초할지도 모른다.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한·미 정보당국의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는 것도 김정은이 빠진 딜레마 탓일 것이다.
제재 만능주의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대북제재의 근본적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북한 붕괴론의 허상(虛像)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북한 엘리트 몇 명이 탈북했다고 해서 그것을 북한 체제 붕괴의 전조로 보는 것은 '희망적 사고'에 기댄 과잉·확대 해석일 수 있다.
한국 내 미군 부대 존치의 정당성은 수십 년 전에 사라졌다.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미군 규모를 줄이면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국방 예산 부담이 덜어질 것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빠져 나오면 북한이 막대한 군사비 지출을 정당화하는 이유로 드는 위협적 환경이 변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이런 윈-윈 정책은 드문 기회다.
사드 도입과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가 분분하다.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논란은 끝날 생각을 하지 않는데, 사실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 이전에 최소한 사드에 대한 확실한 팩트는 알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찬성이건 반대건 사실을 잘못 알거나 아예 알지 못하면서 내거는 의견은 의견이 아니라 실체가 없는 신앙이 될 테니 말이다. 애당초 사드는 무기체계이고 그 나름의 장단점과 한계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사드는 이런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양 진영에서 원하는 대로 '해석'당하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여기서는 간단하게나마 사드에 관해 분명한 '팩트'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