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소수자를 향해 편견 어린 시선을 보내는 판사, 검사와 마주할 때가 있다"
이제 무국적자가 아니라 태국인!
생환자 중 3명은 국적이 없다
리비아에 있는 이주민을 겨냥해 벌어지는 범죄를 극도로 비난하면서, 동시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지중해 저 편으로 되돌려 보내 거기에 묶어 두려는 정책을 고수한다는 건 수치스런 일이다. 이 두 가지 상반된 태도는 양립할 수 없다.
1945년 해방 직후, 일본에는 200만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당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즉 분단으로 모든 한국인은 일본 국적을 잃었다. 이런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재일동포 2세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 있는데, 바로 웹툰 '깡'이다.
북한의 국적 취득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북한 국적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공식' 절차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귀화 희망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요구하는 국적 취득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신청 서류가 심사를 통과하면 그 순간부터 희망자는 북한 인민이 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동아시아에서 조건 없이 이중 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습니다.
"전문대 졸업이면 아예 일자리도 별로 없는 데다가 많은 기업이나 정부기관은 "병역"을 취업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잖아요. 병역을 거부하면 거의 같은 기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고 출소 후에는 '전과자'가 됩니다. 전망이 없는 한국 사회가 원망스러웠고, 그런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국외로 탈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됐죠. 아버지는 육사를 나온 전직 직업 군인이셨는데 "니가 결정한 것이라면"이라고 하며 별로 말씀을 안 하셨지만, 어머니는 강하게 반대하셨습니다. "무조건 참아! 군대 가!" "감옥에 2년 가면 다시 만날 수 있잖아"라고 통곡하셨죠. 하지만 결국은 항공권과 생활비를 어머니가 마련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