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견협회의 항의 방문 후 바뀐 기류.
서민·중산층 민생 문제 시급
입체적인 풍경을 평면으로 담아낸 그림부터 무채색의 추상화까지... 글로벌 아트페어 싱가포르 2022(GAF)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탕웨이가 입은 청록색 옷의 비밀은?
2007년 SBS에 입사해 지난 1월 사직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한두 평에 불과한 욕실에서 변기 뚜껑을 열고 서서 소변을 보면 미세한 오줌 방울이 99.9%의 확률로 그 옆에 있는 칫솔에 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위생에 민감한 많은 가정에서는 이미 화장실의 성 중립적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우리 집도 그중 하나다). 이는 "누가 변기를 닦을 것인가?"라는 사소하면서도 폭발력이 큰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의 '빻은' 욕망은 원한다면 용인되어야 한다. 욕망을 검열할 수는 없다. 그것이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신체를 수동적으로 전시하고 싶은 마조히즘적 욕망이라고 해도, 그곳에서는 자기결정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 검열과 배제에서는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페미니즘에서 더 많은 욕망에 대한 관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관용은 폭력과 별개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가족이란 관계가 필연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생각하는데 사실 가족 또한 우연히 만들어진 관계 아닌가. 혈연으로 이어져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해진 운명에 놓인 관계라고 볼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싸움이 일어난다. 그 운명적 관계 안에서 내가 너를 지배해야 한다는 알력이 형성된다. 사실 그런 관계란 인간과 인간이라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선 존재할 수 없는 폭력 아닌가. 그래서 누구를 만나면 사람이 행복한 것인지, 누구와 함께할 때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지, 결국 그런 행복이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되는 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동시에 그런 행복이란 결국 우리의 주변에 널려 있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밀정' 이전까지 내가 영화를 대하던 태도는 '세상이 이렇게 흉측하고 힘들고 어두운데 뭐가 저렇게 밝고 즐겁니?'라는 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현실이 영화보다 더 어둡고, 끔찍하다 보니 영화에서까지 실패한 역사를 말하고 다루고 싶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다루는 인물의 태도까지 크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실패한 역사라 해도 그걸 딛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밀정'과 관련은 없지만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을 겪게 되는 현실이니까. 어떤 식으로든 전진해 왔다고 믿었던 세대로서 처음으로 시대가 퇴보한다는 기분을 느꼈을 때의 충격이 내게도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