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을 보면 4달러라는 가격이 송구스러울 정도다. 프리덤 251은 960×540픽셀의 4인치 화면에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메모리에 8GB 저장장치를 내장했다. 카메라는 앞면이 320만 화소, 뒷면은 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2개의 심(SIM)을 장착할 수 있고,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포함돼 있다. 배터리 용량은 1800mAh다. 이 정도면 아무리 짜게 셈해도 제작비용이 40달러는 든다. 그러니 프리덤 251은 '팔 때마다 손해보는' 스마트폰이다. 물론, 프리덤 251을 살 땐 제품 가격보다 비싼 291루피(5020원)의 배송료가 붙는다. 그게 대수인가. 단돈 1만원에 저만한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건 현실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강철은 두드릴수록 단련된다.' 이 말은 비장한 만큼이나 참혹하다. 어떤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투사의 결연한 의지로 들리지만, 그 뒤엔 혹독한 시련을 묵묵히 견뎌야 하는 활동가의 외로움이 묻어 있다. 바셀 카르타빌이 그랬다. 또 다른 이름은 바셀 사파디. 올해로 34살을 맞은 시리아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그는 또한 인터넷 자유 문화 활동가이자 인권운동가이기도 했다. 시리아를 인터넷에 접속하게 해준 주역도 바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