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하루 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그만둘 수 있다는 위기 속에 살고 있다"
청춘을 겪어본 적도 없이 청춘의 종말을 맞이한 30대 청년에게
내가 우려하는 건 사회에 미칠 영향이다. 그룹 정체성에 맞지 않거나 회장님 방침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임직원들은 컷오프 될 것이다. 두산그룹 계열사는 40대 직원이 명퇴를 거부하자 하루 종일 벽만 바라보게 하는 면벽(面壁) 책상 배치를 했다. 유승민 의원의 자진사퇴를 집요하게 압박하며 공천 발표를 미루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인간에 대한 무례함은 권력자의 습관이다.
Q. 입사 후 10년 동안 회사생활의 시나리오와 그것을 추구하는 이유를 기술하시오. A. OECD기준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근속년수는 6.4년입니다. 30대 대기업의 근속년수가 9.7년, 중소·중견기업의 평균 근속년수는 2.4년입니다. 자소서 100개 써서 10개 정도 면접 얻어걸리면, 겨우겨우 1개 들어가는 마당에, 10년은 무슨 10년이겠습니까. 굳이 제 직장생활 시나리오를 꼽자면 '다이하드' 정도를 추구하겠습니다.
이걸로 '요즘 직원'들은 전보다 더 개인 커리어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회사가 직원을 초개처럼 내칠 수 있단 것을 안 이상 '팀의 단합'이 명분인 회식은 불필요한 것이고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한' 불필요한 야근은 감내할 이유가 적어졌다. 이걸로 철저히 개인의 커리어와 삶을 추구해야 할 유인은 늘어났다. 과거처럼 회사에 로열티를 가져야 할 명분이 사라진 마당에 기업은 직원들에게 로열티를 요구할 수 있을까? 로열티를 가지지 못하는 직원들이 터트리는 불만은 전보다 과거보다 쉽게 공론화 될 것이다.
"우리 교육이 제일 잘못되기 시작한 게 1995년 대학교 설립이 준칙주의로 바뀌면서다. 갑자기 대학이 300개가 됐다. 입학정원이 65만 명이 되니까 학생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그런데 65만 명이 해마다 졸업해서 갈 직장이 있나? 없다. 보통 한 나이대에 65만 명 내지 70만 명이 태어난다. 그 중 대개 35%, 많으면 40% 정도 대학을 가는 게 일반적인데, 60만 명이 태어난다고 하면 한 20만 명이다. 그 정도가 대학교육을 받은 후 갈 일자리가 있는 건데, 우리는 입학정원이 65만 명이니까 반은 취직이 안 된다. 대학을 나온 역할을 못하는 데로 취직을 하게 되어 있다. 돈과 시간을 많이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봤을 때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감동하나? 잘할 때라기보다 열심히 할 때. 유럽에서는 그런 경기가 상당히 많다. 그게 프로페셔널이다. 종종 '즐기면서 축구하겠다'는 말을 듣는데 즐기면서 하는 축구는 이벤트 경기밖에 없다. 10경기에서 8~9경기쯤 이기는 극소수의 선수는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겠지. 경기는 절실하게 해야 감동이 팬들에게 전달된다. 져도 팬들이 박수를 쳐 주는 경기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