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는 15년 동안 마을에서 경험한 것이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뽑은 후보가 구의원에 당선되게 하려고 모두 노력했는데 실패했을 때의 좌절과 쓴맛은 잊을 수가 없다. 답답하고 속상했다. 18%에서 23%에 달하는 비교적 많은 득표를 했음에도 항상 3등이라 떨어졌다. 1, 2등과 차이가 크게 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건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규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승자독식의 기득권 체계가 구조화되고 시간이 갈수록 역진할 수 없도록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