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당은 젊은층의 지지에 힘입어 역대 가장 많은 10석을 차지했다.
싱가포르에서 5년여간 '한국에는 없는 일'을 하며 살아가면서, 싱가포르에 감사하면서도 문득문득 질투가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한국보다 특출나게 잘난 나라도 아니고 한국이 내세우는 조선, 철강, 자동차, 전자 등 소위 말하는 '굴뚝산업'도 없다. 4계절도 없고 후텁지근해 기후적으로도 후지다. 국토는 서울만 해서 놀러갈 곳도 없이 답답하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3배 이상이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우리나라 스카이(SKY)대학 출신도 바늘구멍인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 다닐 수 있다. 부럽고 샘난다.
박근혜와 리셴룽. 둘 다 산업화의 기적을 일군 독재자 아버지의 바통을 이어받은 2세 지도자다. 하지만 현재 이들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1952년생. 나이도 똑같고 대학교 전공까지 전자공학으로 똑같은 이 둘의 행보는 하늘과 땅 차이.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아버지의 전통을 이어 받았지만 아버지 시절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극복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발로 뛰며 존경받는 지도자로 성장해 가고 있는 리셴룽. 반면, 권력을 사유화 하고 직무를 유기한채 대통령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동들을 보여 준 '유신 공주' 박근혜.
엄밀하게 따지만 세상에 순수한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과도한 선물은 잠정적 뇌물이라는 것이 이 법의 근본 취지다. 법이 시행되면 드러난 직무대가성이 없는 1회 100만원, 연 300만원 이상의 선물도 처벌 대상이 된다. 그렇게 되면 무엇이 문제며 누가 불편해지는가?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한다. 이 법을 반대하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소비축소로 인한 경기침체의 우려를 내세우는 반대론자도 있는 듯하다. 실로 통탄할 일이다. 부패에 담합하는 물질만능 세태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서글픈 군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