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건 처음 본다.
몽롱한 상태에서 곡을 만들겠다며 하루 종일 술을 마셨다
40년이 넘는 SNL의 역사에 걸쳐 동양계 여성 호스트는 사상 세 번째다
그는 경력의 초기에 현대예술에서는 거의 사라진 예언자-시인의 모습을 구현했다. 비트 세대를 대표하는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당시의 딜런을 두고서 '블레이크와 휘트먼에게서 물려받은 횃불이 이제 딜런에게로 넘어갔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후 그의 개인적·예술적 행적은 복잡다단한 굴곡을 그리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고 결코 초기의 위엄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지만, 199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대신해 걸프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쟁의 대가들」을 불렀던 때처럼 딜런은 때때로 역사를 (추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견제하는 예술의 힘을 환기시키는 순간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