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과 기교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음악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어요. 그리고 이것은 음악의 목적이나 의미도 아닙니다. 학생들이 그런 상황에 이르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어요? 그들이 오랜 시간 열심히 연습하고 나름의 훈련을 위해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음악가로서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요. 학생들이 슈나벨, 라흐마니노프, 호로비츠 등의 연주를 듣는다면, 그들이 아하! 하며 이해하는 시점이 있을 거예요. 만일 듣고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