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동 자체에 수고스러움을 수반하려고 했다. 뭘 먹으면 무조건 다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비스킷 반조각도 먹으면 사진을 찍었다. 다이어트에 동기부여하려고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식단 블로그다. 매일 밤 블로그에 식단 일기를 썼다. 이렇게 한 장씩 기록을 남겨, 나의 다이어트에 신빙성과 신뢰성을 더하고 싶었다. 사진 찍는 것이 민망해도, 사진이 모이는 순간 식단일기를 쓰며 다 보상받을 수 있었다. 민망함은 순간이다.
이미 우리는 사용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부족한 디자인이 대체로 형편없는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요. 자원이 부족한 세상에서 공유하고 혁신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필요성도 말이죠.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지역 사회와 이웃의 참여, 협업의 장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