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캄보디아·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고 있다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섰을 때 들었던 말도 비슷했다
"옛날 그 자리에 있던 구로공단은 어떻게 변했고 여기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알고 싶었고 목소리를 듣고 싶었죠. 이번 <위로공단>에서 다루는 '노동'은 가족과도 밀접히 연결돼 있어요. 어머니는 공장에서 40년 동안 일을 하셨고 형수님은 전화 교환원에서 지금은 보험 설계사로, 동생은 마트 직원으로 일해요. 아버지는 철공소에서 일하시다 손도 다치셨고 지금은 일을 못하시죠. 어쩌면 사회 입장에서는 흩어지는 먼지처럼 느낄지도요. 이런 비슷한 환경에 처한 분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 내면을 보고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끄집어내면서 훈련되지 않은 그들의 고백을 제 상상력으로 재해석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 불안과 고통의 심리를 대신 이야기하는 사람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