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미국 드라마 '로스트'가 떠오르는 이유.
딸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외모 때문에 일본인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청소년들의 '다문화 수용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주민에 대한 혐오발언 중단을 요청했다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고도 따뜻한 한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대답 없이 고개를 떨궜다
두 대통령을 모두 보좌했다.
21세기의 메가트렌드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추출된 패턴에 기반을 두었다. 메가트렌드에 반하면 그만큼 국가와 세계의 발전은 뒤쳐진다. 한국이 새로운 번영과 평화, 평등의 시기에 세계에서 날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핵무기를 동결시킬 뿐 아니라 북한을 개방사회로 이끌기 위해 특히 미국이 전향적이고 평화적으로 북한에 접근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대내적으로는 평등과 복지를 지향하고, 비민주적 작태를 뿌리 뽑고,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부패를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연합체라는 건 정말 망상인가? 지난 역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반세기 전 유럽연합이 창설된 시절에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은가? 영국과 프랑스, 혹은 독일과 프랑스가 전후 어떤 관계였는지 기억해보시라. 나에게 브렉시트의 가장 커다란 문제는 지구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만들고 이끌어 온 이상적 공동체조차도 일순간에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 있다. 오래된 역사적 앙금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한중일 연합체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 역시 멈춰섰다.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의 인터뷰 기사에는 언제나 악플이 달린다. 정치인 기사에 달리는 악플이 새로울 것 없지만, 그 악플에는 항상 많은 '좋아요'가 함께한다. 인터뷰 내용은 상식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그마저도 대부분 그녀 삶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사람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경쟁하듯 악플을 단다. 그 악플은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가 단일민족 신화에 기초한 민족주의고, 그 종교의 교인이 될 수 없는 이들은 내내 한국 사람이면서 동시에 한국 사람이 아닌 경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귀화한 지 20년이 넘는 한국 사람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그 말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하는 이들은 자신의 행위가 지닌 의미를 알고 있을까?
남북한의 역사인식은 시대 구분, 특히 근현대 시대 구분론에서 차이가 있을지라도 내용적으로는 단일한 혈연·언어·문화를 강조하는 민족주의 담론 위에 서 있다. 민족주의에 대한 학계 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역사교과서는 역사 서술의 주인공을 단일 혈통의 민족으로 두고 있다. 역사교과서 첫 장의 제목은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대 국가의 발전'이며, 학습 목표 1번은 '우리 민족의 기원을 파악'하자는 것이다. 북한 역사학계는 민족이 부르주아 사회 형성기에 만들어진다는 유물사관의 기본논리와 달리, 민족의 원초성을 강조하며, '자기 민족 제일주의'를 제창했다.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친일·독재 미화'라는 구호에서도 보이듯 한국 보수세력의 아킬레스건인 친일과 독재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러한 구호는 역사학계와 교육계, 시민사회, 야당 등이 모두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정교과서를 비판하는 논리는 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국정교과서의 국가주의에 대항하는 논리가 '친일독재교과서 미화'라는 단어로 대체되는 것은 이제껏 한국사회가 쌓아올린 논의의 수준을 정체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도 든다. 개개인의 역사인식을 단순화시키고 체제 순응적 인간을 만들며, 다양한 사고체계를 무화시키는 것이 바로 '국정교과서'이기 때문에 국정화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마가 넓은 건 문명 고도화에 따른 뇌의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눈이 큰 건 지구보다 빛이 희미한 우주 식민지에 적응한 결과이다. 또 유해한 우주 방사선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피부는 까무잡잡해진다. 강한 햇볕에 노출돼 사는 아프리카인의 피부가 검은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무중력이나 저중력 상태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꺼풀은 두꺼워지고 눈썹은 진해진다. 우주시대엔 빛을 더욱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동공은 기괴하리만큼 커져 눈 뒤쪽 반사판으로부터 안광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