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밥 한 공기를 먹더라도, 저항성 전분이 일반적인 전분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혈당량을 조절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밥솥에서 갓 나온 따뜻한 밥과 비교했을 때, 상온에서 식힌 밥은 약 2배 정도, 냉장고에서 식혔다 재가열한 밥은 약 3배 정도 저항성 전분의 양이 많았답니다. 조리된 밥을 저온에서 식히고 보관하게 되면, 전분의 화학적 구조에 변형이 생기면서 저항성 전분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변환된 저항성 전분은 보온 상태를 통해 재가열을 하더라도 상당 부분이 남아있답니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든 비결이 무엇이냐고 어느 일본인이 물어보자 "야근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저 많은 사람들이 야근까지 하면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대부분 문서를 보기 좋게 꾸미고, 파워포인트를 멋있게 제작하느라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하다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사람이 한국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파워포인트 좀 그만 만들어라."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문제는, '외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야.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한 것이지'라고 주장하기에는 심리학자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모가 가지는 영향력은 무척이나 크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배우자 혹은 애인을 선택할 때 성격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소개팅이 두 번째 만남으로 발전될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인은 외모라는 사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이 그 대상의 전체적인 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후광효과의 대표적인 예가 외모이다.
언제부턴가 남자는 소개팅의 기회비용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식사라도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 종의 진화다. 사실 이미 기회비용을 이용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심심하니까 소개팅할 때도 있어. 특별히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다기보단 특별한 계획이 없는데 소개팅 제안이 들어오면 그냥 나가는 거야. 맛있는 것도 먹고, 그냥 놀다 들어오는 거지." B양의 말처럼 어떤 여자들에게 소개팅이란 킬링 타임 무비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