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은 그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한 일본 영화 프로덕션은 이 영화제에 출품을 취소하기도 했다.
주요 사건과 과정을 정리했다
재일동포 사진가 고 조지현 회고전 ‘이카이노-일본 속 작은 제주’
한국에선 최근 10년 사이에 정치가 영화 텍스트에 선명한 영향을 끼친 듯하다. 사회물, 특히 범죄물에서 선악 구분이 선명해졌고, 기득권층 악한들은 서로 음모해 사회를 마음대로 주무를 만큼 파렴치해지고 시스템은 더없이 무력해졌다. 이런 요소는 개별 작품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부러진 화살〉 〈내부자들〉 〈더 킹〉 등 여러 영화 텍스트의 한 부분이 됐다. 사회고발영화든 오락영화든 〈하우스 오브 카드〉와 달리 인물 내부의 갈등이나 욕망보다 사회의 권선징악 실현 여부에 중점을 두고서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해 직설을 했다.
박근혜정권의 블랙리스트는 과거 독재정권의 검열과는 달리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 반면 철저하게 제도적 불이익을 준다. 열악한 조건에서 창작하는 문화예술인에게 정부 지원을 끊고 외부 지원을 차단하는 저급한 검열방식인 것이다. 블랙리스트의 명분을 여전히 종북·좌파세력에 대한 대응에서 찾고 있으나 실제와는 너무 큰 괴리가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언론에 공개된 9473명의 블랙리스트 명단은 세월호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거나 선거에서 문재인과 박원순을 지지한 사람들로 알려졌는데, 이들 모두를 종북·좌파로 규정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