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이를 ‘베프’로 칭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 왔던 신봉선.
"돼지 비계보다 해롭다."
오래 전 일이지만 의과대학 시절 평소 술을 많이 마시며 잘 노는데 공부를 잘하는 동기생들을 자주 목격하곤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호프집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는 경우가 허다한데 막상 시험을 보면 A학점을 휩쓸던 친구들이지요. 원래부터 머리가 좋은 천재인가 싶었는데 알코올이 숨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가 발간하는 사이턴티픽 레포츠는 최근 영국 엑시터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술을 마시면 술 마시기 전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한다는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체성이 먼저다. 그러면 학풍이라는 건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다. 거꾸로는 되지 않는다. 학습에만 역점을 둔다면 학생들은 점수 수집가가 되었다가 나중엔 돈 수집가가 된다. 정체성이란 성취의 정도나 후일 수입과 같은 그런 숫자들이 삶에서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님을 이해하기 위한 본질이다."
아이가 SF소설을 읽고 있거나 프라모델로 로봇을 만들고 있을 때 그 일에 열중하고 있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창의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혼자서 몰두하는 일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아이 혼자 생각하고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봄볕 아래 나란히 앉아 엄마께 오랫동안 맘먹어 온 이야기를 꺼낸다. '사전의료의향서' 건이다. 요즘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서식이다. 뇌기능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됐거나 오랜 병으로 건강이 회복 불가능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노화로 인해 오장육부가 기능을 다했을 때도 강제적 생명유지 장치나 인위적 영양공급 등 연명치료를 거절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미리 분명히 해두는 거다. 물론 어떠한 경우에도 통증조절과 청결 조치는 취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