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을 조사했다.
일반적인 '삶의 만족도' 그래프와는 조금 다른 모양의 결과가 나왔다.
해당 시기(2011~2015년)에 20대는 -11.1만 명, 30대는 -43.5만 명, 40대는 -6.6만 명 줄어든 데 비해 50대는 104.8만 명, 60대는 73.5만 명이나 늘어났다. 이렇게 50, 60대 인구가 크게 늘어났으니 그들 가운데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추가로 산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될 수밖에 없다. 기사에서 50, 60대의 아파트 구입 비중이 늘었다는 진단의 대부분이 이렇게 연령대별 인구수 증감으로 설명된다. 이처럼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연령대별 인구 증감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아파트 구입자의 연령대 '비중 증가율'만을 보여주면서 5060인구가 알고 보니 집을 파는 게 아니라 집을 사는 수요더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해석 오류이거나, 의도적이었다면 사실 왜곡이다.
한국 사회에서 나이 먹는 일은 공포스러운 일이다. 다들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노년을 상상하지만, 바로 뒤 묵직한 질문이 따라온다. '그 여유를 위해 얼마를 모아두어야 할까? 그만큼을 모으기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5억원설, 10억원설, 20억원설이 머리를 스쳐간다. 나는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을 바꿔볼 준비가 되었는가? '노후에 얼마가 필요한가, 그 얼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과감히 폐기하고, '노후에 나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가?
기초연금의 정상화는 공적연금의 역할 강화로 이어지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점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는 것에 비해 장점을 갖고 있다. 첫째, 국민연금이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만이 연금급여를 수급할 수 있는 제도인 데 반해 기초연금은 조세를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보험료 납부여부와 무관하게 급여를 수급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는 기초연금제도의 정상화가 노후소득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