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야 집이지.
**주의 : 그때 그럴 돈 없었음
진짜 능력자.
'영끌 2030' 내세운 부동산 기사의 세 가지 문제
살벌하다.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에서 지은 5동 짜리 빌라였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사연을 읽다가 화가 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사례를 보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가 좀더 명확히 보인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
중도금 대출도 안되고, 처분할 기존 집도 없다.
집회가 끝난 뒤, 그들은 다같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밤 11시가 되기 전 대부분은 흩어졌다. 각자의 깃발을 들고, 각자의 분노를 여전히 안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들은 무엇을 새로 얻게 됐을까? "대통령이 바뀌면 이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믿으세요?" 낮에는 한 기업의 신입사원이고 밤에는 그림작가로 활동하는 정채리(26)씨는 이렇게 답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희망이 생겼어요. 올바르지 않은 일에 대해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이 나라가 꼭 헬조선인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사회를 긍정하게 됐다고나 할까요."
청년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에는 감수해야 할 현실이 당장 내일의 불똥이다. 정말 다들 포기하면서도 행복할까? 아니 포기한 것은 맞나? 달관이라고? 사실 우리는 '달리던 관성'으로 가고 있는 세대다. 일단 대학까지는 달렸으니까, 일단 취업 준비는 달리고 있으니까. 옆에 애들 다 뛰고 있으니까. 그저 주어진 경쟁에서 아끼고 조르고 달려서 나부터 살고봐야지. 기성세대가 뭐라 말하든 말든, "어차피 헬조선" 자조나 한 번 날려주고 취업 스터디하러 가야지.
1955~1963년 출생자들을 흔히 베이비붐 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이 이제 막 60대로 진입하고 있다. 자식들은 이제 사회 초년병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1970년대부터 대규모로 지어지기 시작한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었던 세대다. 이들이 그렇게 형성한 자산을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을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이 세대는 특혜를 받은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재산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그 자식들은 그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로 나뉜다. 출발선이 달라진다.
젊은이들이 '먹방'과 '먹스타그램'에 몰입하는 것은, 그것이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쾌락, 놀이기 때문은 아닐는지요. 20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으로 외제차와 아파트를 살 수는 없지만 한 끼의 근사한 저녁식사는 먹을 수 있지요. 매우 즉흥적이고 그 자리에서 즉시 얻을 수 있는 쾌락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이 가장 초라해지는 순간은 먹고 싶은 음식의 가격 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아닐까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 결정적인 순간 어떻게 행동했을까?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최후를 맞는 영화 속 선장이 될 수는 없다면, 나보다 승객 목숨을 먼저 생각해 탈출시키는 영웅적 선원이 될 수는 없다면, 최소한 희박한 확률의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회사 이익을 희생하도록 만드는 사장이나 직원은 될 수 있었을까? 그것조차도 쉽지는 않았으리라는 게 나의 솔직하고 좌절스러운 답이었다. 여전히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은 '먹고사니즘'이다. 안전이나 직업윤리보다는 속도와 회사 이익과 생존이라는 가치에 우선순위가 있다. 이를 거슬러 행동하려면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순응해도 문제는 있다. 운이 없으면 대형사고를 만나 순식간에 악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