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제발 꽃이 아닌 '사람'으로 대해 달라는 게 페미니즘인뎁쇼?
홍석천의 커밍아웃 이후 한국 사회는 변했다. 정말인가? 절반은 진실, 절반은 거짓이다.
교황은 교회 내 성적 학대와 전면전을 감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은 대체 무슨 말일까?
별다른 공신력 있는 자료도 없고, 자신들이 직접 근거로 내세운 엠마 왓슨의 연설에 "Gender Equalism"이 전혀 언급되지조차 않는다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이러한 주장 혹은 망상이 반년 가까이 제멋대로 자라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관찰대상이다. 우리는 "성 평등주의"가 여성주의를 대체할 수 있는 용어로 제시되어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진 상황을 ①한편으로 껄끄러운 여성주의(자)를 덜 합리적인 이들로 낙인찍어 몰아내면서도 ②동시에 이제 현실적으로 정당화되기 힘든 과거의 남성우월주의로 퇴행하는 걸 피하면서 ③합리성·정상성과 남성의 권리를 함께 점유하고픈 한국 남성들의 욕망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탈선'은 가해 지목자에 대한 언론의 선정적인 스포트라이트는 상당한 데 비해, 피해생존자들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공론장이 없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연대성명 발표의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면 그에 대한 고발자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 피해생존자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 역시 허다했다.
사실 여성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박근혜대통령이 먼저 했다. 박대통령의 당선은 분명 한국사회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 당선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노예해방과 여성해방과 같이 사회발전의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많이 미흡하다. 우선 당선의 배경에 아버지 후광이 있었고, 또한 대통령으로서도 차세대 출신답게 과거 아버지의 공적과 과오를 분별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진취적 정치를 했어야 한다. 우리가 밖으로 자부하고 자랑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운 지점인 것이다.
올해의 휴고상은 중국작가 류츠신의 [삼체] 라는 작품입니다. 모든 SF 작가들의 꿈과도 같은 이 상을 수상한 후 작가는 한 중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무척 기쁩니다. 하지만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네요. 올해는 휴고상의 60년 역사상 가장 유감스러운 한 해입니다." 라는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왜죠? [삼체]와 함께 수상작으로 점쳐지던 작품은 여성 작가인 사라 모넷의 고블린 엠퍼러였습니다. 박스 데이와 퍼피즈 그룹은 여성작가들이 휴고상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룹으로 자신들의 표를 조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언프리티 랩스타>는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프로그램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취지는 좋다. '여성' 래퍼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명하는 것. 얼마나 좋나. 지금 한국힙합에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그 취지를 밀도 있게 실현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난 그 부분에서 회의적이다.
난 소위 말하는 '나쁜 여자'들(그렇게 따지면 인디아 여성 인구의 80%가 넘을 거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즉, '서양 문화'를 즐기고 '청바지'를 입고 '휴대폰'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나쁜 여자'라고 불리는 그런 인도 여성들에게 말이다. 나는 평균 20분마다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는 인도에서 내가 어떻게 그런 위기를 벗어났는지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