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최초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며 "대화"를 강조했다.
물밑에서 북미를 오가는 치열한 외교전에 나서야 한다.
한목소리로 "우리의 미래를 뺏지 마세요"라고 외쳤다.
28~29일 연속 난사했다.
매우 곤란해질 수도 있다.
"보다 냉철하게 남북문제를 바라보자는 것”
"미국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는 멈출 생각이 없다.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지가 막막한 때일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일이다. 특히 낡은 언어를 극구 피해갈 줄 알아야 한다. '독자적 핵무장'이니 '전술핵 재배치'뿐 아니라 '북을 대화로 끌어내는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도 낡아빠진 언어이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통일만이 살길이다'는 익숙한 옛 노래를 다시 불러도 곤란하다. 그렇다고 '이제 통일은 잊어버리고 남북이 이웃나라로 평화롭게 살자'는 주장도 새로울 것 없는 공리공론이다. 이 땅은 무작정 통일을 부르짖는다고 통일이 되고 평화가 오는 곳도 아니려니와, 점진적·단계적 과정으로서의 통일마저 외면한 채 두 나라의 항구적 평화공존을 주장한다고 평화가 달성되는 지역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한이 정확하게 이해하기를 바란다. 분명 다양한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북한이 새로운 미래를 보지 못하고, 과거의 관성에 따라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문재인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북한이 지금 억지력을 높여 얻을 것은 많지 않다. 한-미 정상회담은 그동안 길을 잃었던 북핵 협상이 다시 궤도로 재진입할 수 있는 계기다. 북한이 9년 만에 만들어진 궤도 수정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