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문제도 있다.
이래도 토지 보상금 노리고 투기한 게 아니라고요?
한 BJ는 다 써버렸다며 4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2000년이 넘은 물건들이다
1심에서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된 바 있다.
연인과 당신을 위한 끝내주는 선물.
재계를 대표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다.
정말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권력은 그저 더 강한 연료일 뿐이다
이재용이 돈을 건넨 동기는 형량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
'워마디즘'은 페미니즘인가? 이 질문은 마치 '우생학은 생물학인가?'라는 질문만큼 터무니없게 들린다. 놀랍게도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이 질문은 매우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페미니즘 담론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창모가 '난 비닐하우스 출신 허슬러 돈 훔쳐'라고 하면 "니가?"란 말이 튀어나오고, 오케이션이 "돈 못 벌면 뒈지기로"라고 하면 "어쩌라고?" 싶고, 스윙스가 '게으른 래퍼'들 욕하며 잘 먹고 잘 산다고 뻐기면 "너 잘 났다"는 생각만 든다. 하지만 우원재와 로꼬가 '사호선 첫차를 타고 집에 간다'라고 말할 때, 듣는 이들은 티브이 속 랩스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많은 래퍼들은 이미 돈더미에 오른 '과거완료형'의 가사로 허슬을 과시하고 이유도 없이 "혼자 화나"있다. 하지만 우원재는 세상의 비웃음을 올려다보는 '현재 진행형'의 가사로 자신의 왜소함을 긍정하는 동시에 그에 불복한다.
멀리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구한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국가는 민중을 지켜주지 못했으며, 평소에 큰소리치던 지배층은 전쟁이 일어나면 먼저 도망을 갔다. 그래서 관군은 달아나고 백성이 맨몸으로 자신을 지켜내어야 했던 의병은 자랑스럽기는커녕 부끄러워 해야 할 역사인 것이다. 서양의 귀족계급은 호전적인 기사집단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들은 비록 무식했지만 집단을 지배하는 대신에 보호했다. 일본의 사무라이들도 민중을 지배하면서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이미 합리 남용 사회다. 약자 혐오와 편견도 합리의 이름으로 작동된다. '비합리'적인 여성, 성소수자, 동물에 대한 합리적인 '그'들의 우월의식이 폭력을 정당화해왔다. 현대인은 자신의 감정, 어젯밤 꾸었던 꿈이나 느낌에 권위를 주지 않는다.
사실 이 작품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작품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자고로 민주 사회라면 그런 실패한 작품을 잘근잘근 씹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 표현의 자유란 작가의 생각을 표현할 자유이기도 하지만 그 생각을 대중이 씹을 수 있을 자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씹히기도 전에 퇴출되었다. 처음부터 표현의 자유 따윈 아랑곳 하지 않았던 수구세력에 의해 이 작품은 내동댕이쳐졌다. 인격을 모독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위한 자유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이 '소녀상'이 어쩔 수 없이 환기시키는 '능욕당한 순결한 소녀'라는 이미지는 전쟁범죄자들의 죄상을 묻는 일에 적합한 상징성만을 띠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 이미지는 흔히 식민지 침탈을 당하거나 패전을 당하거나 하는 특정 민족(국가)의 불행한 상태를 환유하여 '민족주의'라는 비이성적 환상을 조작해 내는 데에도 적합한 상징성을 갖는다. 더 나아가면 여성에 대한 고착된 관념 -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하고 순결해야 하고, 다른 '놈들'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비자율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라는 남근주의적 관념을 재생산하는 또 다른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바로 나도 공감하는 바 이 '소녀상'이 주는 불편한 느낌의 근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