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책임을 김신욱 한 명에게 추궁하는 것도 적절히 않다. 최소한 김신욱을 위한 작은 변명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일전에 나선 김신욱은 존재만으로 위협적이었다. 모리시게와 엔도를 비롯한 일본의 수비진은 90분 내내 김신욱을 상대하며 힘겨워했고, 김신욱은 끊임없이 수비수들과 붙어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수비수들이 반칙으로 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위험 지역에서 많은 세트피스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