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불분명한 주장 게시→남초 커뮤니티에서 확산→언론·정치권이 ‘논란’으로 재생산→공격 대상 기업·공공기관 사과→공격 세력 승리 선언→무한반복
“남녀 양쪽이 모두 피해자라고 얘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장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은 문제다.”
MBC '진짜사나이' 여군 편에 출연했다가 벌어진 일이다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아빠 없는 아이'의 불행을 걱정하는 오지라퍼들에게.
기안84도, 네이버 웹툰도, MBC도 이 논란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성별, 장애, 종교,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이유로 모욕해선 안 된다"
'김치녀' 정도는 순한맛이었다.
"커뮤니티 규정상 명확한 기준으로 삭제한 것이다"
학교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래도’가 지닌 치유의 힘
현대 한국의 넷-페미니즘 담론 비평
탁 행정관을 비난하는 이들은 그가 과거 책에서 여성혐오 발언을 했고, 여성을 비하했으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 말한다. 그런데 일각에선 탁 행정관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들린다. 탁 행정관의 과거 발언이 다소 문제가 될 소지가 없지 않지만 그게 행정관에서 경질할 만한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소셜 미디어나 각종 게시판에서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종종 목격하는데, 그런 논쟁은 건설적인 논의로 이어지기 보단 상대방을 모욕 주고 비방하는 이전투구로 끝나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번 탁 행정관 이슈를 매개로 그간 한국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일반인의 선입견, 불신, 오해 등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합리적인 공론의 장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남자들 솔직히 지나가는 여자들 보면서 성적인 상상을 한다(고 자주 들었다). 물론 99% 의 남자는 그냥 상상에서 끝나고 몰카를 찍는다든가 성추행을 하는 남자는 극소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무심코 여자들을 쳐다보고 성적인 상상을 한 것 자체가 성추행/성범죄/ 혹은 강간죄에 해당한다고 하면 펄쩍 뛰기 마련이다. 그게 어떻게 같은 거냐고 따진다. 시선'강간'이라고 할 때, 그 단어는 여자가 느끼는 불쾌함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하긴 하는데, 남자 입장에서는 진짜 그렇게까지 가야 하나 느낄 만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특히 지나가는 여자들 그런 식으로 쳐다보는 거 좀 더 흔하고, 좀 더 심하다.
여자의 몸이 구석구석 과일과 어패류가 되어가는 한편, 가슴 큰 여자는 젖소 부인이라 부른다. 여성의 가슴골을 '젖무덤'이라 표현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여자 인간은 그냥 포유류 암컷인가 싶다. 하지만 어린 여자를 영계라 부르는 걸 보면 여자는 조류인 것도 같다. 아니다. 성폭력 피해자가 꽃뱀이 되는 걸 보면 여자는 파충류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다. "룸에 가면 자연산을 더 찾는다"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을 떠올려 보니 여자는 자연산 활어회, 그러니까 어류일 수도 있구나. 하지만 만취한 여자는 골뱅이라 부르니 패류로 확장되기도 한다.
2014년 여론조사에서 대만 인구 절반 이상이 동성혼을 지지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동성애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동성혼이다. 대만은 2004년부터 성평등 교육법을 제정, 성평등과 성소수자 인권교육을 실시했는데 그 영향 덕인지 젊은 층에서는 동성혼 지지율이 80%를 넘기기까지 했다. 2016년 12월에 열린 동성결혼 법제화 음악회에는 25만명이라는 인파가 모여 법제화를 압박했다. 비교적 호의적인 여건이었지만 법 개정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만은 아니다.
돌아가신 분이 누구인지 왜 그날 거기에 있었는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 모두가 그였을 수 있었음을 깨닫고 아파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처음으로 깨어난 이들도 많았습니다. 우리 정말 많이 참고 살았구나, 이거 진짜 거지 같구나, 이렇게 같이 공유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부르는 여성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예능에서는 아직도 여성의 외모가 주된 유머 소비거리이고, 여성 비하는 아직도 쏟아집니다. 대학교의 대자보는 찢겨나가고 성폭행을 고소한 이들은 무고죄로 형을 선고받습니다. 대학생들의 단톡방에서는 여전히 성희롱이 넘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