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억제는 사람을 골병들게 만든다. 분노억제가 반복되어 깊어지면 화병으로 발전한다. 화병은 '울화병'이라고도 한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분노가 내면화된 화병이 많다. 그 이유는 전통적으로 분노억제를 미덕으로 삼은 결과다. 화를 내는 것은 점잖지 못한 행동이고, 화를 참고 이겨내는 것이 옳은 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분노와 결합된 화병을 이겨내는 것은 그저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상책이라는 문화적 배경과도 관련이 깊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화병은 여러 증상들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