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기술에 대한 열망은 시대를 막론하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82년에 방영했던 '전격 Z 작전'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을 가진 자동차를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로 불러낸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애니메이션 '가제트 형사'나 '독수리 오형제'에 등장하는 인물도 위급한 순간에 손목에 찬 시계를 활용한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발전하는 동안 오프라인 매장은 쇠락의 길을 걸으며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오프라인 상점들은 모바일의 최신 기술을 섭렵해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내고 있다. 오프라인의 디지털 혁명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형 유통사들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전략을 구사하며 성공사례를 남기고 있다. 이제 전자상거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융합의 역사로 다시 써야 할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판단해볼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복강경 수술 의료로봇 다빈치(Da Vinci)를 꼽을 수 있다. 다빈치가 있는 수술실의 풍경은 독특하다. 다빈치가 수술을 집도하고 어시스트는 간단한 보조작업만 돕는다. 다빈치를 통해 수술받는 환자는 복부로 3~4개의 로봇기구가 몸을 관통한 채 수술을 받는데, 로봇을 통제하는 집도의는 수술실 구석에서 장비의 뷰파인더만 보며 원격 수술을 한다. 마치 가상의 공간을 탐험하듯 조작기 안에 넣은 자신의 손과 로봇 팔의 일체화를 경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