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한 의료계.
"생하고 사를 걸고 해야 돼요."
암 수술 후에도 연습장으로 나갔던 김성근.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가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오재일이 MVP에 선정됐다
야구를 '감'으로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한때 그는 슈틸리케가 아니라 ‘갓-틸리케’였다. 늪축구의 장인으로 불렸다.
한국인의 정신력 사랑은 각별하다. 학교에서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고 주입한다. 이를 종교처럼 신봉하는 이들도 있다.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며 한계를 깨는 순간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일 계속되는 '특타'와 '특훈'으로 몸이 지치는 것도 작은 부상도, 의지만 있으면 문제되지 않는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투혼 신봉자도 혹사와 잘못된 몸관리로 스물다섯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접었다는 것이다. 김 전 감독의 지론에 따르면 투수 김성근은 한계를 깨지 못한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