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불편'이라는 제목의 전시다
″동성애 반대” 공언하는 황교안을 향한 게 아니다.
여야 4당 지도부도 총출동했다
브렉시트의 나라 영국...
작금의 우파 포퓰리즘이 주도하는 대서양 양안의 반세계화 흐름이 우려되는 것은, 그것이 인종, 종교, 성 등 원천적으로 타협 불가능한 정체성정치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국가로의 회귀 조짐이 계급권력의 타협을 전제하는 민주주의의 복귀를 시사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국민들의 심판이 새누리당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집권여당의 대통령이 소속정당조차 아우르지 못하는 통치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명령은 이런 정치를 중단시키라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나 고집스러워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어버이연합이 '어버이 세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종일 종편에 눈과 귀를 맡기거나 소일거리를 찾아 떠도는 노인세대가 새롭게 정치적 사회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얼마 전에도 종로의 한 까페에서 나는 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의식화'하는 것을 보며 그들의 '젊은' 혈기에 화들짝 놀랐다. 노인들은 가난해 보였고 '화려한' 과거에 대해 오래 얘기했다. 우리가 '아스팔트 노인'들을 한낱 권력과 자본의 주름진 허수아비로 보는 순간 그들은 다시 모여 앉아 '노병은 죽지 않는다'(어버이연합의 초기 구호)고 서로 격려하며 새로운 소외의 경험을 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