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80㎝ 공간에서 두 번의 겨울과 한 번의 여름을 버텼다
20여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현재 노조 측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남아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중 60%가 출근을 하게됐다.
75미터 굴뚝 위에 오른 두 사람이 농성 409일을 맞았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신정욱 사무국장 인터뷰
노동현장 활동가들은 '1987'에 나오는 것과 거의 같은 강도의 결단을 지금도 요구받고 있다. 75미터 높이 굴뚝에 올라가 6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나 농성 827일째를 맞은 '반올림' 활동가들이 감내하는 고초를 어찌 '1987'에 나오는 것보다 수월하다 할 수 있겠는가?
"스펙은 다 거짓말이에요. 스펙이 부족해서, 태도가 안 좋아서 취직이 안 된다고 어른들이 속이는데 사실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거죠. 마치 자신이 부족해서 안 되는 것 같아 쓸데없이 조심하는데 오히려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해보려고 하고 작은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젊은 세대가 자기 탓을 하지 않고 남 탓을 했으면 좋겠어요. 조상 탓, 사회 탓을 하라는 것이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과 경쟁할 대상이 아니라 사실은 같이 낙오된 동지들이거든요. 같이 살 길을 찾아야지, 혼자서 아등바등하기에는 확률이 너무 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