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위원회는 8개월째 출범을 못하고 있다.
현역 4성 장군 두명의 옷을 벗게 만들었다.
공군본부 법무실장
헌재는 불온서적이 합헌이라고 했다.
보통 사단급 법원에서는 사단장이 관할관이라는 이상한 직책을 겸하고 있다. 이 직책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군사법원 사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가지고 있다. 즉, 법원 판결에 장군들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이다. 관할관은 특히 관할관 확인 때 형을 감경을 할 수 있는 비교할 데 없는 이상한 권한을 갖고 있다(군사법원법 제379조). 이런 것은 민간법원의 판사는 물론 대법원장도 갖고 있지 않은 권한이다. 사단장이 군사법원의 판결을 임의로 고쳐 깎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쓰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우리는 동등한 처우를 바라고 있는 것일 뿐이다.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아무리 군인이라 하여도 남의 이불속 사정은 개인의 사생활에 불과하다. 단지 동성애자 군인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개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감시하고, 또 처벌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이다. 나는 이번 육군 동성애자 대위 구속 사건을 보며, 이상한 질문들에 답해야 했다. "동성애자 군인을 처벌하지 않으면 군대 내의 동성 성추행을 어떻게 처벌하나요?" 여기에 몇 번을 답했는지 모른다. 자, 다시 한 번 대답한다.
청문회 의원들에 대한 비난은 크게 보면 하나다. 언론 보도나 검찰 수사로 이미 알려진 것 외에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다는 거다. 과격한 표현이나 모욕적 언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런 말들이 치밀한 준비와 계산 아래 나와서 증인의 입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끌어냈다면 비난받지 않았을 거다. 인터넷의 댓글들을 보면 확실히 시대가 바뀌었다. 성과 없이 증인에게 모욕 주고 고함만 치는 걸 반기는 국민은 드문 것 같다. 명예감정을 자극하는 것과 명예감정을 밟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 성매매 의혹 논란에도, 삼성 임직원 명의로 빌라 전세계약을 맺는 등 회사 차원의 관여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들이 나온다.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수조원대의 차명자산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임직원들이 줄 서서 사과한 일이 10년도 안 됐다. 이렇게 되풀이된다면 갑뿐 아니라 을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말일 거다. 상하 간에, 갑을 간에 공사 구별을 분명히 하고 불법부당한 지시는 거부하고, 그걸 하지 않은 을에게도 사회가 좀 더 냉정하게 책임을 묻는 쪽으로 문화가 바뀌어가야 하지 않을까.
영창처분은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사실상의 구금조치이다. 그러나 현행 군인사법은 법적 구속절차 없이 징계권자인 지휘관의 명령만으로 영창을 집행하도록 하고 있다. 비록 군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것은 헌법상의 영장주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영창처분을 반드시 군판사가 발부한 영장집행명령서에 의해 집행하도록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이 지난해 4월 진성준 의원에 의해 대표 발의되었다. 또한, 현재 40만의 국군 장병은 법률이 아닌 내부규율에 의해 핸드폰 사용을 제한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37조 2항에 따르면 국민의 기본권은 반드시 국회에서 만든 법률에 의해서만 제한되어야 한다. 법률로써가 아닌 내규로써의 기본권 제한은 명백한 위헌이다. 대한민국 헌법의 권한이 부대 위병소 앞에서 멈추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