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법관의 자격을 가진 9인의 재판관으로 구성하고,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되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을 포함시키며, 헌재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헌법 제111조에 규정된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하나는 헌법재판관을 법조인 출신만으로 구성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권이 재판관 인사에 깊이 관여한다는 점이다.
검찰의 중립성이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는 대선자금을 포함한 권력 핵심부를 건드릴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많다. 국민의 이런 의구심은 경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때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물대포를 쏘고 많은 시민을 강제 연행했는데 이런 대응은 질서 유지를 위해서라기보다 정권과 청와대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라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