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극우 유튜버들을 지목했다.
"국회의원 해임 법인들이 국회에서 긴 잠을 자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헌법은 ‘현상‘을 담은 지도가 아닌 ‘방향’에 대한 한 국가의 설계도다
그동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자주 올라온 내용이었다.
"동일가치 노동 동일 임금"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도 함께...
40대 미만 국회의원 비율이 OECD 평균 19%인데, 대한민국 20대 국회엔 20대 국회의원이 없고 30대도 2명뿐이다. 2030 유권자 비율은 30%가 훌쩍 넘는데, 불비례성이 심각하다고 본다. 평균연령 55.5세의 국회의원들이 청년들의 삶을 충분히 알고 대변할 수 있나 의문이다. 그래서 더욱 당사자 정치가 필요하다. 1%도 못 미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OECD 평균에라도 가면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청년들이 의회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뻥은 그만 치시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탄핵으로 박근혜정권의 임기가 사실상 15개월이나 단축된 덕에 본래 박근혜 몫이었던 대법원장과 헌재소장, 대법관 2인까지 새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게 됐다.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대법원장을 진보성향으로 임명하면 대법관도 진보나 중도성향으로 채울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총12명의 대법관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라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대법원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헌법재판관도 대법원장이 3인을 지명하기 때문에 대통령 몫 3인과 여당 몫 1인에 대법원장 몫 3인까지 총7인이 진보나 중도성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우리국민들은 역사상 가장 진보성향의 사법권력을 갖게 될 것이다.
박근혜를 파면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정질서 수호 차원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헌법재판관들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근혜를 파면했다. 소수의견은 없었다. 보충의견이 있었는데 내 눈길을 끈건 안창호 재판관의 보충의견이었다. 공안검사 출신인 안 재판관은 흔히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 안 재판관의 보충의견을 우리가 경청해야 하는 건 안 재판관의 의견 속에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피의자 신분인 대통령은 1인 미디어를 통하여 자신을 변명하며 탄핵이 기각될 것이며 기각된 후에는 탄핵을 돕고 있는 언론과 검찰을 가만 안두겠다고 한다. 더욱이 지속적으로 탄핵을 기획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 한 말인가! 자신의 잘못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전해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러면 왜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을까? 그렇게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대면 수사에 응하여 자신의 행동을 정당하게 설명하고 죄를 벗어나야 하는 거 아닌가?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게이트가 제왕적 대통령제에 기인한다고 단정한 다음 개헌을 하자고 불을 지핀다. 그러나 내각제나 대통령 4년 중임제가 실시된다고 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실질적인 권력 균등을 위해서는 최근 거론되는 검찰개혁, 비례대표 확대, 선거연령 하향, 지방분권 자치, 국민소환과 국민발안 제도 활성화, 정당제도 개편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
요즘 여기저기서 시민평의회, 시민의회, 시민주권회의, 민회를 만들자는 소리가 올라온다. 명칭은 달라도 취지와 방향은 한 흐름이다. 광장의 열망과 시민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시민주도 개혁요구안을 만들어내자는 것. 당연히 지금의 의회와 정당, 대의제에 대한 일정한 불신에 기초한다. 일상적인 시기에도 제도정치권의 역량과 진지성을 믿기 어려운데 지금 같은 비상한 국면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