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미국으로 간다'고 밝혔다
선(先) 신뢰 구축으로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연대를, 대내적으로는 베트남과의 연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새해가 밝았다. 그런데 새해가 정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까. 국내정세는 지난해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6월 지방선거까지는 '적폐청산'의 기조가 이어질 것이고 이것이 정국의 기본구도가 될 것이라고들 한다.
트럼프는 이 드라마를 봤을까. '지정생존자'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다. 백악관 오벌 오피스의 TV채널은 폭스뉴스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못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아닐 수도 있다. 지상파인 ABC에서 방영되는 화제의 드라마 아닌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의 대선개입 사건이 처음 드러난 2013년, 국정원장과 국방부장관은 이에 대해 한결같이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일 뿐이며, 국민여론이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을 상대로 한 '방어심리전'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촛불시민혁명과 정권교체 이후 일부나마 밝혀지고 있는 국정원과 군의 정치개입과 국민사찰 실태는 그 주장이 얼마나 파렴치한 적반하장의 거짓해명이었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 '미치광이' 사이에 끼여 있지만 정신만 차리면 산다. 다만 내부 결속이 필수다. 표에 눈이 멀어 안보를 국내정치로 둔갑시키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다. 한반도에서 수백만 명이 죽는 전쟁이 두 번째로 일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 어떤 사심(私心)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정부가 시작하면서 가졌던 북한에 대한 인식은 현실보다 기대감이 앞선 듯하다. 북한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정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리의 대화 제안에 대한 고민으로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희망과 최면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10년 전과 지금은 북한도 변하고 세상도 변했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안보라인은 변화의 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당연시되던 ICBM 발사에 대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좌절과 절망감으로 바뀌면서 계획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다. 예상 가능했던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전략을 수립한 때문일 것이다.
철저한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국가정보원을 결코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적폐청산의 작업을 서둘러야 할 이 마당에 일부 야당은 '정치보복'이라는 말로 훼방을 놓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명하게 드러난 그들의 잘못을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인가요? 그 동안 우리 역사에서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다스리지 못하고 넘어간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잘못된 일이 끊임없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그처럼 철저하지 못한 과거의 청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