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순대'와 '태극기 러버'
예비후보 등록도 완료했다.
「밀레니엄 맘보」가 메워질 수 없는 고독과 그리움의 이야기인 동시에, 미래가 닫혀버린 비키와 하오하오의 세대, 그 대책 없는 세대에 대한 장형(長兄)의 책임과 부끄러움, 근심과 사랑의 시선으로 찍은 영화라는 것을 이번에 다시 보며 알았다. 그러니까 "그건 십년 전인 2001년의 일이었다. 그해 유바리엔 눈이 아주 많이 내렸다." 2015년에 무협의 형식으로 도착한 「자객 섭은낭」은, 이렇게 말해도 된다면, 한 장면 한 장면이 최선이었다.
"옛날 그 자리에 있던 구로공단은 어떻게 변했고 여기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알고 싶었고 목소리를 듣고 싶었죠. 이번 <위로공단>에서 다루는 '노동'은 가족과도 밀접히 연결돼 있어요. 어머니는 공장에서 40년 동안 일을 하셨고 형수님은 전화 교환원에서 지금은 보험 설계사로, 동생은 마트 직원으로 일해요. 아버지는 철공소에서 일하시다 손도 다치셨고 지금은 일을 못하시죠. 어쩌면 사회 입장에서는 흩어지는 먼지처럼 느낄지도요. 이런 비슷한 환경에 처한 분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 내면을 보고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끄집어내면서 훈련되지 않은 그들의 고백을 제 상상력으로 재해석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 불안과 고통의 심리를 대신 이야기하는 사람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