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은 예전같지 않았지만, 제구만은 완벽에 가까웠다
어떻게 하면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오클랜드의 빌리 빈이 입증한 바 있다. 과연 김성근 감독은 한화의 문제를 설명해낼 수 있을까? 그리하여 야구에서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국내 모든 스포츠 종목을 망라하고 가장 희화화된 팀 캐릭터를 가져버린 한화는 20년 전 선배들이 구가한 영광의 시절을 재현해낼 수 있을까. 2015년의 한화 이글스는 수많은 드라마를 품은 채, 야구의 오래된 질문을 안고 달리는 재미있는 실험 집단이다. 이상한 일이지만, 모두가 한화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