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장르' 20주년, 그가 했던 인터뷰들을 모아봤다
심리 전문가들이 설명했다
〈고질라〉 시리즈는 괴수영화일까, 재난영화일까. 전자는 파괴와 결투의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후자는 공공의 재난 상황에 맞서 구성원들이 지혜와 용기를 짜내어 공동체를 위기로부터 구제해내는 과정을 그린다. 그런 점에서 볼 때 54년의 초대 〈고질라〉는 재난영화였다. 이후 〈고지라 대 모스라〉 〈고지라 대 킹기도라〉 〈고지라 대 스페이스고지라〉와 같은 쇼와, 헤이세이 시리즈들은 괴수영화였다. 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질라〉는 괴수물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되 어디까지나 재난영화의 성격을 더 많이 지닌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