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후 화제가 됐다
도시 공간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95년 뒤 100년간 키운 나무로 출판된다.
그녀는 "반가워, 나도 페미니스트야"라고 말했다
지휘자, 작곡가 등이 바뀌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저분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동안 다져온 자산을 유지하고 향후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는커녕 어떻게든 흠집을 내기 위해 공로를 무시하고 위업을 폄훼하기 일쑤다.
"그곳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원작의 제목을 차용했다." '이름 없는 건축'이 제목에 내비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은유적인 태도는 아마 고(故) 백남준이 생전에 들었어도 꽤 흡족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근무시간이 가장 긴 나라다. 야근을 스포츠라고 부르는 나라이니만큼 평일 저녁의 공연 관람을 도무지 장담할 수 없다. '나인 투 식스'가 지켜지면 저녁 8시의 공연 관람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못 보거나 저녁을 거르고 헐레벌떡 뛰어오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한국의 공연예술 시장이 내실 있게 성장하지 못하는 핵심 이유가 비정상적인 노동 부문에 있다고 본다. 일상의 여유를 없앰으로써 수요를 견인하는 데 강력한 장애요소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미술인들이 바르토메우 마리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그의 정치 검열 전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국내 미술계도 정치 검열에서 결코 자유로운 곳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자이스트가이스트-시대정신》에서 임옥상 작가의 <하나 됨을 위하여>와 이강우 작가의 <생각의 기록>은 개관 기념식에 박근혜가 참석한다는 이유로 청와대 직원에게 수치스러운 검열을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