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여성폭력을 대하는 민낯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학생이다.
앞서 인하대에서는 비대면 시험을 치르다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절차상 문제 없다"
처음 정양의 입학비리 소식이 나왔을 때 이대가 피해자 코스프레라도 해주길 기대했었다. 겁박이 심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 말이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깊어 그렇게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제 명예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다. 요지경에서 빠져나오는 결단이다. 관계가 무엇을 중심으로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한 사실을 제대로 밝히고 사과하면서 덤터기의 고리를 끊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변명과 방어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결단, 과정에 대한 실태 인정, 사과, 결과 수용의 과정을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