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패러다임이 종언을 고한데다, 양극화가 극심하며,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 혁명으로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기본소득이 논의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기본소득이 좌우파 모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건 기본소득을 능가할 만한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기본소득을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김종인 대표가 말했습니다. "광주에서 얘길 들어보면 경제 미래가 암담하다는 게 현지인들 얘기다. 이를 인식한 이상 광주 경제 살리기를 위한 처방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삼성 미래차산업 광주 유치 공약을 질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다른 얘기가 들려옵니다. 광주 민심이 더민주에 안 좋은 이유는 경제 문제 이전에 정치 문제라고 합니다.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들 더민주의 공약이 이행될 수는 없다. 무슨 수로 소득하위 70% 어르신에게 기초연금 30만원을 차등 없이 드릴 수 있겠는가. 대통령이 반대하고, 여당이 반대하는데. 더민주가 지금 공약으로 내건 대부분은 입법과 행정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그것은 정권을 잡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더민주가 내건 어떤 경제공약도 사실 구두선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총선공약은 그런 것을 제시하는 게 아니다. 더민주가 다수당이 되든지 그저 제2당이 되든지 관계없이 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제시해야 한다.
'통신비 제대로 내리겠다'에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숫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용산구 16개동 전역에 방범용 CCTV확보'에는 '16개동'과 함께 '특별교부금 국비 7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명시돼 있습니다. 유권자가 볼 때는 새누리당이 더 믿음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구 선거에 나왔으면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야당이 사용하는 '심판', '통합', '단일후보'라는 단어는 지역구 주민들에게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로 인식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