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그건 박봉이 아니야
혹시 새로운 유행이 될 수도?!
유행은 돌고 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 감독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전통한복과 개량한복을 구분짓는 것도 어려운 일이며, 한복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세탁이 간편하다. 면생리대를 사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생리혈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관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리컵이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어떻게 더 좋을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많아서 시도를 안하고 있는 지경이니 말 다했다. 진짜 생리통 없어지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없어졌다. 생리기간에 늘 있던 아랫배에 통증이 거짓말처럼 싹 없어졌다. 가끔씩 데굴데굴 구르는 일도 사라졌다. 피부가 짓무르는 일도 없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내 몸을 혐오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내 자궁이 뱉어낸 피를 관찰하며 자연스럽게 내 몸이 가지고 있는 패턴을 익혔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늘 의아했다. 왜 엄마는 아빠보다 키가 커 보이는 것을 꺼렸을까. 그리고 같은 맥락의 제일 중요한 의문, 왜 엄마는 '정태춘 박은옥'의 호명 순서에 반박하지 않은 것일까. 아빠보다 기타를 잘 친다고 종종 자랑하는 가수 박은옥은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재능이 아깝지도 않고 남편의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억울한 적이 없었을까. 마이클 잭슨같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남자를 동경하는 여자는 왜 아빠와 결혼했으며, 어째서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사는 것일까.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들이 피어오른다. 황당하게도 나는 여자로서의 엄마를 이해하기 위한 단서는 바로 마이클 잭슨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과 충동이란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테면 당신은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편의점에서 파는 막걸리를 증류하면 소주가 될까? 마트에서 파는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될까?'하는 호기심에 사로잡히게 될 수도 있다. 한국 전통주 연구소 병설 서로서로 공방에서 7년 동안 개량한복을 입고 술을 빚어온 최우택 씨(32세, 연구원)는 어느 날 갑자기 '맥주를 증류하면 무슨 맛이 날까? 막걸리를 증류하면 무슨 맛이 날까?' 하는 호기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마침 그에게는 연구실이라는 공간도 있었고 증류기도 있었기에 일을 저질러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