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소송은 유족이 이어간다.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끌려왔다’는 표현도 삭제됐다.
벌써 역사를 잊은 것 같다.
비석을 세우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신카이 도모히로 강제연행 재판 지원모임 사무국장 인터뷰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재심 결정을 내렸다.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와 협의한 지 4년 만이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똑같은 작품이다.
‘생존’ 위해 ‘자존’ 버리자는 따위의 주장만은 삼가자.
이 판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검사가 제출한 왜곡된 책 요약(악의적인 독해)을 그대로 차용해 사용했다는 점이다. 아래에 인용해 두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책의 취지를 충분히 살펴 요약하면서도, 결국은 내가 가장 신경을 써서 독자의 오해가 없도록 쓴 부분에 관해 재판부는 검사가 멋대로 왜곡한 요약을 가져와 내가 한 말처럼 왜곡했다.
한번쯤은 일본과 대적해 보고 싶었던 조선남성의 욕망을 구체화한 영화. 220억이나 들였다는 영화 〈군함도〉를 이렇게 밖에 말할 수밖에 없다는 건 슬픈 일일 뿐 아니라 거의 재앙이다. 군함도엔 과거 인간들이 행한 일에 대한 아픔, 그래서 일본인조차 감동시킬 수 있는 호소력이 없다. 그리고 그저 과거의 아픔을 성찰 없이 곧바로 오늘의 긍지로 치환시킨 21세기 대한민국의 대리만족만 있다. 제작자와 출연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곳에선 "피해자"란 오로지 관념일 뿐이고, 그렇게 형해화된 "피해자"는 쉽게 소비될 수밖에 없다.
형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저의 명예회복은 여전히 요원해 보이는군요. 아니, 오히려 법원이 말한 "틀린 표현도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을 대부분 언론이 앞뒤 맥락 없이 인용한 탓에 오히려 법원이 나의 의견을 "틀린 의견"으로 간주하면서도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한 것처럼 인식한 이들이 더 많아졌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가처분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에서 제가 진 이유를, 저는 명확하게 압니다. 달리 말하자면 형사소송에서 이긴 이유를 명확하게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