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신 조사 응답에 따른 답례품 가격이 오른다
양쪽 다 하고싶은 말이 있다
해석이 분분하다
신경을 쓰기 시작한 건 분명해보인다.
전체 파이는 커졌는데, 분배는 나빠졌다.
한국 사회에서 나이 먹는 일은 공포스러운 일이다. 다들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노년을 상상하지만, 바로 뒤 묵직한 질문이 따라온다. '그 여유를 위해 얼마를 모아두어야 할까? 그만큼을 모으기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5억원설, 10억원설, 20억원설이 머리를 스쳐간다. 나는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을 바꿔볼 준비가 되었는가? '노후에 얼마가 필요한가, 그 얼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과감히 폐기하고, '노후에 나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가?
위원님은 혹시 '아기공룡 둘리'라는 만화를 아시는지요. 만화 속 배경이 되는 고길동의 자택은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단독 주택입니다. 그런데 이 집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고길동이 직접 구입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원래 집에 돈이 많았거나 그런 것도 아닙니다. 둘리의 친구 도우너가 갖고 있는 타임머신을 타고 고길동이 어렸던 시절로 타임슬립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시골 초가집의 아주 가난한 환경이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하며 자가 주택을 구매했던 것이죠. 대출금이 얼마 있는지는 모르지만 둘리와 일당들에 의해 집이 두 번이나 대파가 되었음에도 모두 재건축을 한 것을 보면 나름 여유가 있는 형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