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 하나로 정당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1조억원 손실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발견됐다
철저한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국가정보원을 결코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적폐청산의 작업을 서둘러야 할 이 마당에 일부 야당은 '정치보복'이라는 말로 훼방을 놓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명하게 드러난 그들의 잘못을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인가요? 그 동안 우리 역사에서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다스리지 못하고 넘어간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잘못된 일이 끊임없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그처럼 철저하지 못한 과거의 청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민주적 정권을 뒤엎고 등장한 새 정부라면 한층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유지해햐 한다는 데 딜레마가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부패한 권력의 주구이든 뭐든 임기를 보장해 주는 것이 맞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앉아 사사건건 사보타주를 하는 한 언론개혁은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보수언론은 새 정부가 KBS와 MBC를 장악해 어용언론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명박근혜 정권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합니다. 이 경우에도 그런 비판은 새 정부가 정말 어용언론을 만든 다음에 해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숫자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시기 하나씩을 대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 두 숫자는 정권의 광기(狂氣)가 사회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시듯, 첫 번째 숫자는 우리 산천의 강들을 모두 망가뜨리기 위해 작심하고 쏟아부은 국민의 혈세를 뜻합니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 아까운 돈을 국토를 파괴하는 데 낭비했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우리는 4대강사업을 원점으로부터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 4대강 물의 오염상태는 정확하게 어떤 수준이며, 어떤 종류의 생물이 어느 규모로 서식하고 있으며, 댐으로 가둔 물의 경제적 용도는 과연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철저한 현황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현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어야만 비로소 그 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적절한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촛불이 이룬 성과만으로도 참여자인 우리들은 기쁘고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우리들 각자가 밝혔던 촛불이 그려낸 거대한 점묘화는 숭고한 감정마저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혁명은 자유를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제도화하고 사회적 궁핍에서 벗어남으로써 자유의 토대를 공고히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비춰보면 촛불혁명은 87년체제 아래서 이루어진 최량의 정치적 성과 중 하나지만, 현재까지는 87년체제의 수호에 머무르고 있다. 촛불'혁명'이 그 이름에 값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으며, 그것이 무엇인지는 제법 분명한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해 4대강 사업은 치수와 이수 모두에서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하는 멍텅구리 사업입니다. 우리는 그 멍텅구리 사업 하나 때문에 천문학적 예산을 낭비하고 전국의 생태계가 망가지는 엄청난 비용을 치렀던 것입니다. 도지사를 지냈다는 사람이 그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게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사실은 그가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명박근혜 추종자의 표를 얻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망언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요.
'공무원이 꿈인 나라' 경제손실 한해 17조. 이것은 한 민간 경제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기사화한 어떤 일간지의 기사 제목입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소위 '공시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크기라는 말입니다. 단군 이래 최대의 낭비라고 할 수 있는 4대강사업 예산에 필적하는 경제적 손실이 해마다 발생한다는 뜻이지요.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을 지새우고 있는 젊은이들이 이 말을 듣고 얼마나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을 할까요?
MB는 4대강사업이니 자원외교니 하는 많은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자신은 떳떳하다고 늘 강변하지만, 누가 마음먹고 털기 시작하면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로서는 많은 약점을 가진 박근혜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자신이 많은 약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전 정권의 비리를 터는 것은 쉽지 않을 테니까요. MB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박근혜를 지원했던 것이 아니라, 바로 그런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기 때문에(just because of) 박근혜를 지원했던 것입니다.
정부는 4대강의 수질악화를 인정하고 댐을 열어 물을 대량으로 방류함으로써 매년 여름 발생하는 녹조라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애물단지 댐들을 완전 해체하지 않는 한 이런저런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이고, 그때마다 정부가 이번 조처 같은 임시변통으로 대처한다면 4대강의 생태계는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미봉책을 수행하는 데도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638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22조원이란 천문학적 비용이 이미 시궁창으로 흘러들어간 상황이라 6백억원대의 비용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정년을 맞기 직전인 2014년 7월 우리 교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습니다. 훈장 수여자는 당연히 그때 대통령직에 있었던 박근혜였구요.
4대강사업을 추진했거나 찬동했던 사람들 중에는 녹조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이를 4대강사업 때문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과거에 발생한 녹조는 흐름이 정체된 곳, 예를 들어 하굿둑 부근 등 일부 지점에서 나타났지만, 현재는 전 지역에서, 극심한 악취를 동반해서, 더 짙게, 더 오래 관찰된다. 낙동강의 경우 4대강사업 전후 7~10배가량 유속이 느려졌다는 평가다. 우려되는 것은 낙동강의 경우 녹조, 정확히는 독성을 포함한 남조류가 무성한 물을 1300만명 주민들의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유아 보육예산, 청년자립을 돕기 위한 예산, 보훈관련 유공자 처우개선 예산 등 국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사업에는 가혹한 지방정부 책임 분담과 예산 삭감의 칼이 날아오고 있다. 지방정부는 하위 단계로 가면 갈수록 견제장치가 많아 예산을 헛되이 쓸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지방의회와 지역 시민단체, 감사원의 감사, 중앙정부와 광역단체 등 촘촘하게 짜여진 감시체계와 주민 예산편성과 각종 민원 등으로 지방정부는 이젠 거의 "을" 내지 "병"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엄청난 기획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중앙정부의 부처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견제장치가 적다. 이해관계자들과만 교류하고 일반 시민들의 접근은 거의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17일 낙동강에서 녹조 발생이 확인되었다. 4대강사업으로 대형 보가 강물을 가로막은 2012년 이후 낙동강에는 여름마다 녹조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올해는 아예 6월도 되기 전에 녹조가 피기 시작한 것이다. 강물의 체류시간, 즉 유속을 지목할 수밖에 없다. 4대강사업 후 자그마치 8개의 대형보에 가로막힌 낙동강은 강이 아닌 저수지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이 고여 썩은 것이다. 가장 급박한 문제는 이렇게 병든 낙동강이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새로운 국회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경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 우선 반드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 중점사업 중 하나였던 4대강 사업 비리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다. 대통령의 역점사업이면 대한민국의 자연을 파괴해도 된다는 말인가. 이런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도 그러한 민의가 반영되었다고 본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