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상철 감독이 7일 오후 7시쯤 입원 중이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당시 최하위(12)로 강등 위기에 처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으로 그는 아픈 가운데서도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치료 중에도 경기장이나 인천 선수단을 찾아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그라운드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가을까지 13차례 항암치료를 받은 유 전 감독은 방송에 출연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병을 시작한 지 20개월여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은 4기 진단 후 평균 수명이 4~8개월, 5년 생존율은 약 1%에 불과하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지내며 이름을 날렸던 고인은, 우리 국민을 감동으로 물들게 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특히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사상 본선 첫 승을 이끌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122경기 18골이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