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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이 3년 간의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오후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유상철(1971-2021)
유상철(1971-2021) ⓒ대한축구협회(KFA) 트위터 계정

유상철 감독이 7일 오후 7시쯤 입원 중이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당시 최하위(12)로 강등 위기에 처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시점으로 그는 아픈 가운데서도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2019년 11월 30일 K리그1잔류를 확정 지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년 11월 30일 K리그1잔류를 확정 지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치료 중에도 경기장이나 인천 선수단을 찾아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그라운드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가을까지 13차례 항암치료를 받은 유 전 감독은 방송에 출연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병을 시작한 지 20개월여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은 4기 진단 후 평균 수명이 4~8개월, 5년 생존율은 약 1%에 불과하다.

2019년 12월,  '2019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유상철 감독은 베스트포토상 수상 후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  '2019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유상철 감독은 베스트포토상 수상 후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뉴스1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지내며 이름을 날렸던 고인은, 우리 국민을 감동으로 물들게 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특히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사상 본선 첫 승을 이끌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122경기 18골이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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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유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