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마 선수 양학선은 ”가난이 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양학선은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1992년생 양학선은 고3 때까지 화장실 양변기를 써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학교 기숙사에서는 썼지만 집에는 그런 게 없었다. 재래식 화장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비닐하우스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양학선은 비록 가난했지만 마음만큼은 가난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 형을 따라 시작했던 기계체조에서 재능을 보였던 그는 금메달을 따서 부모님에게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체조 52년 역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가난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에게 온 국민이 박수를 보냈다. 구본무 LG회장은 “양 선수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 청소년들의 귀감이 된 데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도 지극하다”라면서 격려금 5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학선은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볼일 볼 때 쪼그려 앉아서 되게 힘들잖아요. 메달 따고 나서 부모님에게 집 지어드렸을 때 그게 가장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