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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 : '코로나19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3만6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허완
  • 입력 2020.06.09 10:40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과테말라의 한 상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과테말라시티, 과테말라. 2020년 5월21일.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과테말라의 한 상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과테말라시티, 과테말라. 2020년 5월21일. ⓒREUTERS/Luis Echeverria

제네바 (로이터) -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각) 전 세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하루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며 철저한 방역을 계속해야 한다고 각국에 당부했다.

″이 팬데믹이 시작된 지 6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은 어느 국가든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말했다.

전날(7일)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새롭게 확인된 사람은 13만6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라고 그는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들 중 75% 가량은 아메리카 대륙과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10개국에서 발생했다.

WHO 긴급대응 전문가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 작업들은 조금 더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라이번 박사는 또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크게 우려해야 할 때라고 본다”며 이 지역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위한 각국 정부의 리더십을 요청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누적 확진자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아지면서 코로나19의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지난주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홈페이지에서 누적 확진자수 통계 항목을 삭제하더니 서로 엇갈리는 두 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공개해 혼란과 논란을 자초했다.

라이언 박사는 현재까지 브라질이 공개한 자료들이 ”매우 구체적”이었다면서도 바이러스의 유행 범위나 대응 방법들을 브라질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WHO는 브라질 정부가 ”일관되고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의 전염병 전문가 마리아 반 케르코브 박사는 남아메리카의 경우 ”종합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반 케르코브 박사의 말이다.

싱가포르 정부 코로나19 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중 최소 절반 가량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8일 로이터에 말했다. 

바 케르코브 박사는 많은 국가들이 역학조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 사례를 찾아내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코로나19를 추가로 퍼뜨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 박사는 WHO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열흘 전 발표에 대해서는 WHO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WHO)와 국립보건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는 다른 지침이나 정보를 받기 전까지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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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