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벽한 여성 성기라는 게 존재할까?" 여러 여성이 다양한 형태의 성기를 공개했다

여성 성기는 클리토리스, 대음순, 소음순, 질 구멍 등 여러 가지 부위를 모두 포함한다.

다양한 여성 성기의 모습
다양한 여성 성기의 모습 ⓒCALLALY

사회는 여성에게 ‘완벽한 모양의 성기’를 가지라고 압박한다

여성 정혈(생리) 용품 전문 브랜드 ‘칼랄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 16~24세 남녀 46%가 여성 성기에 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여성 성기는 클리토리스, 대음순, 소음순, 질 구멍 등 여성 신체의 여러 가지 부위를 모두 포함한다. 질은 외부에서 좀 더 안쪽에 위치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 성기를 공개적으로 말하길 꺼려 한다. 또 많은 여성이 본인의 성기 모양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영국 16~35세 여성 중 29%(1/3)이 본인의 여성 성기에 자신이 없고 모양이 이상할까 봐 걱정한다고 답했다. 또 16~24세 여성의 40%와 25~34세 중 37%의 여성이 ”내 성기가 ‘깔끔하고 대칭’이었으며 좋겠다”고 응답했다. 

16~24세 여성 중 22%, 25~34세 중 15%의 여성이 외음부를 자르거나 탈색하는 방식으로 모양을 바꾸려고 시도했다고 답했다. 또 16~34세 여성 중 13%는 여성 성기 모양을 ‘성형’ 수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여성이 사회에서 여성에게 ‘완벽한 모양의 여성 성기’를 가지라는 압박을 한다고 말했다. 

 

’완벽한 여성 성기라는 게 뭘까? 한 마디로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완벽한 여성 성기라는 게 뭘까? 그런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한 마디로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 성기 모양은 제각각 다양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10명의 여성이 직접 석고로 본인의 여성 성기 모양을 본 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여성 성기의 모양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루비나 파바니(33)은 ”십대 때 포르노를 보기 시작했는데 출연하는 여성은 전부 백인이었다. 백인 여성들의 성기에 비해 나는 털이 더 많았고 모양이 달랐다. 그래서 내게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하곤 했다.”

또 한 명의 익명의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완벽한 모양을 위해 내 성기를 자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화장실에서 손톱용 가위를 들고 앉아 당장이라도 잘라 버릴 생각을 했다. 당시 난 11살이었다. 이런 이상한 모양의 성기를 가진 여자는 나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의 성기는 각자 다른 모양이란 걸 깨달았다.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전부 다 똑같은 모양이라면 얼마나 지겹겠는가.”

ⓒCALLALY

리디아 리브스(29)는 “14세 때 포르노를 본 이후 18세가 되자마자 ‘소음순 수술’(모양, 크기 교정을 위한 일종의 성형 수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수술을 하지 않았고 여성들이 자신의 성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CALLALY

 

‘여성 성기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이번 프로젝트의 관계자 조디 엘픽은 이렇게 말했다. ”사진처럼 다양한 여성 성기 모양을 보고, 모든 여성이 자신의 성기에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정상적인 여성 성기를 두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믿는 건 큰 문제다. 우리의 프로젝트로 여성 성기에 관한 편견과 오해를 풀고 싶다. 좀 더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드러내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이 올바른 성교육을 받도록 돕고 싶고 미래의 여성들이 자신의 성기에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여성 성기의 모양, 크기, 색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걸 알리고 싶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