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4월 13일 10시 33분 KST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최악'을 경고하는 얘기가 나온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ASSOCIATED PRESS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퇴원 후 영상 메시지에서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2020년 4월12일.

영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정부 자문그룹에 속한 전문가는 영국의 치명률을 언급하며 영국이 유럽에서 최악의 희생자를 낸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의 12일(현지시각)자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737명 증가해 1만612명이 됐다. 

영국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이틀 전 98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하루 전에는 9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내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일주일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영국의 통계가 병원에서 숨진 사람들만 집계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는 최근 요양원 등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환자의 숫자도 통계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사망자수가 급등했다.

이날 통계가 발표되기에 앞서 정부 과학 자문그룹인 비상과학자문그룹(SAGE)의 감염병 전문가인 제러미 파라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큰 희생자를 내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숫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1~2주 안으로 병원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비참한 일이지만 몇 주 안으로는 사망자수가 안정세에 접어들다가 감소하기 시작하기를 바란다.” 파라 교수가 운을 뗐다.

″그러나 영국은 분명 유럽에서 최악이 아니라도 최악의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사망자수를 억제하고 있는 독일이 초기부터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파악하고 격리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후 한 때 중환자실 치료를 받기도 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퇴원했다. 그는 영상메시지에서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영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이 놀라운 싸움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