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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식물원에 온 거대 나무거인들의 정체

  • 이진우
  • 입력 2018.04.03 17:15
  • 수정 2018.04.03 17:18
ⓒ평강 식물원

경기도 포천의 한 식물원에 거대한 인형들이 등장했다. 유럽 덴마크의 숲에서 온 나무 거인들이다.

4m에서 10m에 이르는 다섯 점의 나무 거인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표정을 띤 채로 식물원 곳곳에 놓여있다. 이름도 있다. 밝고 큰 영 아저씨, 칠드런 리, 똑똑한 우 할아버지, 엄마 옥, 행복한 김치. 식물원측 설명에 따르면 밝고 큰 영 아저씨는 사람이든 거인이든 동물원이든 모든 분들을 환영하며, 똑똑한 우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아름다운 곳으로 부르기 위해 매일매일 피리를 분다. 행복한 김치 아저씨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여유를 즐긴다.

나무거인들은 세계적인 재활용 예술가 토마스 담보가 설치한 작품이다. 거인의 몸에 두른 나무 조각은 모두 공사장 등에서 주워 온 건축 폐기물이다. SBS에 따르면 토마스 담보는 ”쓰레기를 버려서 지구촌에 큰 문제를 만드는 대신, 쓰레기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식물원측은 무분별한 자원 낭비를 경고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식물원측은 5점의 나무거인에게 각각 이름을 붙이고 자연의 파수꾼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아래는 토마스 담보가 지금까지 작업한 나무거인들 중 일부의 모습이다.

ⓒ토마스 담보
ⓒ토마스 담보
ⓒ토마스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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