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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이혼한 내 전처를 기념하기로 했다

  • Bill Douglas
  • 입력 2016.04.19 13:29
  • 수정 2017.04.20 14:12

4월 14일은 '전처의 날'로 지정된 날이다. 사실 모르고 있었던 날인데, 알게 됐으니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기념하려고 한다.

미친 것 아니냐고? 내가 이제까지 적은 글들을 감안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혼 후의 고된 나날, 이혼남 사업가로서 겪어 온 고비, 싱글 대디의 어려움 등 말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시간이 지나고 좀 더 성숙해지면서 난 왜 우리 결혼이 실패했는지, 그리고 내 잘못이 얼마나 컸는지 이해하게 됐다. 또 중요한 것은 당시에 대해 나쁜 기억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러니...

  • 이혼남들이여. 내가 나의 17년 결혼생활을 기념하는 것을 이해 부탁한다. 또 이 글이 여러분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되길 바란다.
  • 기혼남들이여. 계속 읽어 주기를 부탁한다. 이 글로 인해 당신의 아내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서로 더 축하하게 되기를 바란다.

전처 디나는 '끔찍한 전처'가 아니라 훌륭한 인간이자 대단한 엄마이며 긍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아들들에 대한 그녀의 지속적인 사랑과 노력이 성공적인 공동 육아에 큰 원동력이 됐다. 쉽지는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 즉, 아들들의 행복에 둘 다 초점을 맞추면서 문제들도 차차 사라졌다.

그녀와의 결혼을 후회하는가? 절대 아니다. 한 번도 그런 적은 없다. 부부가 안 됐다면 우리 아들들이 있을 수 없다. 두 녀석은 내 삶의 중심이자 가장 큰 선물이다. 결혼을 했기 때문에 두 아들이 생겼다. 그 사실에 난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또 디나와 함께 사는 동안 즐거운 시간도 정말 많았다. 가끔 그녀와 함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런 기억들을 아들들과도 나눈다. 함께 떠났던 여행들, 아이들의 "처음" 이것저것, 당시의 "우스웠던 일" 등, 기억할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디나는 웃음이 풍부하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 접대하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집엔 늘 손님이 가득하다. 그녀는 또 매우 활동적이고 건강하며, 친구도 많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와 난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멀어지게 됐던 것뿐이다. 그게 다다. 어떤 관계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일부러 해어지려는 의도도 없었다. 이혼을 염두에 두고 결혼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서로 멀어지고자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고 만 것이다.

난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 믿는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화를 내고 이혼 당시의 스트레스만 기억한다면 아직도 쓰라린 마음과 공허함으로 해맬거다.

그러나 난 아주 오래전에 긍정적인 면을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그 결과로 아들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난 이번 '전처의 날'에 디나를 기념하고 우리 아들들을 기념한다.

"인생은 선물"이니까!

~빌

빌 더글러스, 또는 '인내의 남자'로 알려진 저자는 30년간의 사업가로서 죽을 고비도 두 번이나 넘겼다. 멘토이자 코치, 연설가인 그는 창업/경영 컨설팅 전문가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oday I Positively Celebrate My Ex-Wife'(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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