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인 여드름: 당신의 피부가 아직도 사춘기인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6.04.15 07:58
  • 수정 2016.04.15 10:06

"이럴 수가!" "불공평해!" "이 나이에? 정말?"

위는 오스트레일리아 피부과 대학의 조앤 씨 박사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듣는 환자들의 불평이다. 그 이유는? 성인 여드름.

씨 박사는 오스트레일리아 허핑턴포스트에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이후에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사춘기에 이어서 20, 30, 40대까지 계속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20대가 돼서야 처음 여드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성인] 여성 여드름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인종과 나이를 불문하고 성인 여드름 현상이 확실히 증가하는 추세다. 당연히 왜라는 질문이 제시될 수밖에 없다."

씨 박사는 성인 여드름은 주로 스트레스, 호르몬, 건강 상태, 유전 등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지만, 출산 지연도 또 한 가지의 이유일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보통 18, 20, 22세... 지금보다는 훨씬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

"근래에는 직업이나 교육 때문에 출산이 늦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호르몬 문제일 수도 있다. 또 과로에 겹친 스트레스 문제일 수도 있다. 정확하게 '이것이다'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적어도 일부 성인 여드름 문제는 다낭성난소신진대사장애 같은 신체질환과 연결됐다는 사실을 우린 안다."

"나머지는 주로 유전 문제다. 여성 호르몬성 여드름 문제가 가족 내력에 있다면 본인도 그런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즉, 엄마나 언니가 성인 여드름을 앓았다면 그 사람이 앓을 가능성도 증가된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들이 현재 추측되는 것들이다. 출산 지연, 라이프스타일, 호르몬, 스트레스 그리고 비만."

씨 박사는 대부분의 성인 여드름과 일반 여드름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한가지 여드름은 임상학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생리 전에 울긋불긋하게 얼굴에 뭐가 나는 여성들. 약 일 주일 전쯤부터 피부가 나빠지기 시작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데 생리 후에는 완화된다. 물론 또 반복되지만. 수 차례 같은 현상을 경험한 여성에게 이런 여드름은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는다."

"이런 종류의 여드름은 주로 입가, 턱, 목 등 얼굴 아랫부분에 나타난다. 그리고 깊숙이 아프게 자리 잡는데, 사라졌다가도 같은 자리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런 고약하고 아픈 여드름을 치료하는 알약이 있다고 씨 박사는 말한다.

그녀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 전 여드름이 많이 완화된다."라고 한다.

그 외의 여드름에 대해서는 다양한 처방이 가능하므로 개인에 따른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사가 처방하는 처방제도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아까 언급한 경구 피임약도 좋을 수 있다. 둘 다 효과가 없으면 지방 분비샘 활동을 늦추어 피지를 감소하는 항안드로겐 치료법도 있다."

"이런 것들이 아마 가장 적절할 텐데, 가끔은 낮은 도스의 이소트레티노인으로 더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다."

"또 약용 화장품이나 화학성 박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여드름이든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허튼 주장들이다. 여드름 제거에 어느 제품이 백 퍼센트 효과가 있다거나 어느 피부 미용사에게 6번만 관리를 받으면 다 나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흥미로운 피부 관리법이 계속 소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행하게도 여드름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 기사에 적힌 이소트레티노인 같은 관리법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피부 문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AU의 'Adult Acne: When Your Skin Just Won't Grow Up'(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피부 #여드름 #뉴스